09.04.24
어제 처음으로 간 카페 알바 후기! ++ 개강한 학교 후기
일단 학교는 저번 주 월요일에 개강했고.. 한국의 여느 대학생들처럼 아침마다 학교 가기 싫어~~를 반복하는 중 ㅋㅋㅋㅋㅋ
그래도 한국과 다른 점은 모두 다 내가 듣고 싶은 수업을 신청했다는 점? photography/ architecture/ English 세 과목 듣는데 솔직히 말하면 English가 제일 재밌다. 수업에서의 교수님 역할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닫는 중이다.. Photo랑 ARC는 교수님들이 나긋나긋하시고 착하시긴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지루할 때가 많다. English 교수님인 Mr. Ben은 남자 교수님이신데 정말 열정 넘치시고 웃기시다 ㅋㅋㅋㅋㅋ한 마디 한 마디가 킬포고... 보통 다른 교수님들은 교실 제일 앞 교탁 뒤에서 빔프로젝터로 칠판에 화면을 쏘면서 수업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교수님은 일단 계에에속 앞뒤로 양옆으로 왔다갔다, 한 학생 한 학생 눈 마주치고 교실 중앙 책상에 앉아서 의자에 발을 올리고 수업하신다. 집중 안 하고 있으면 어느샌가 내 앞에 얼굴을 들이밀며 방금 내가 뭐랬지?? 라고 왕왕 소리지르는 교수님 ㅋㅋㅋㅋㅋ 내 스탈이다 이런 참여형 수업방식이 너무나 좋다!!!!! 고등학교 때 미국에서 본 선생님들은 다 이랬는데.. 내가 좋아하는 미국 교육의 일부다!
암튼.. 지금 건축 수업에서는 foam board로 틀을 잡고, 콘크리트를 부어서 2D를 3D로 창의적이게 구현해보는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 추상미술 작품을 하나 골라서 점, 선, 면을 분석하고 집중하고 싶은 부분에 초점을 맞춰 폼보드를 잘라서 직접 구현해야하는데... 까다로운 점은 내가 만드는 부분이 콘크리트를 부으면 결국 비어있는 부분이 되는거라서 반대로 생각해야 하고, 결과물의 공간감을 생각해서 폼보드를 자르고 이어붙이고, 3x3인치 박스안에 배치해야 한다는 점.. 그래도 나름 재밌기도 하고 같이 수업 듣는 classmates들이 프로젝트 잘 되어가냐고 물어봐주고 친절한 사람들이 많아서 좋다^ㅡ^ 근데 건축 수업은 아침 9시~오후 1시 까지라서 아침 6:30에 일어나서 운전해서 가야한다... 아침잠 많은 나에게 그게 제일 힘들지만 화요일만 하면 되니까 뭐 죽밥죽밥이다
사진 수업은 정말 듣고싶었던 수업이었는데 사진을 찍는 것 뿐 아니라 컴퓨터로 보정하고, 발표하는 것까지 포함이다. 일단 첫 주가 이제야 막 지나서 아직 아무것도 하고 있지는 않은데.. 조만간 프로젝트를 시작하겠지?? 이 수업은 아시안이 한 명도 없다 신기방기 미국인들 사이에 덩그러니 앉아있는 나...
++그리고 알바 후기!
내가 일하는 곳은 우유 cafe라고 아빠 회사 2층에 있는 korean dessert cafe다!
붕어빵 호떡 빙수 토스트 그리고 라떼 종류를 파는데 나 카페 처음이라 졍말 기대되고 설렜지뭐야... 그리고 유니폼 흰 티라서 퍼컬에 잘 맞다.. 아 ㅋㅋㅋㅋㅋㅋ 퍼컬 얘기하니까 규미니가 또 웃는 거 그려진다..
그런데 정말 당황했던 점이 있다. 샐러디에 처음 알바하러 갔을 땐 점주님이 진짜 하나부터 백까지 매뉴얼을 다 알려주시고 가게 구조나 동선이나 이런 게 다 정말 효율적이었다. 그런데 여긴 매니저님이 나에게 뭘 하라고 가르쳐주시지도 않고.. 놓여있는 물건이나 기계나 동선이 다 꼬이고 정말 엉망이다. 가게 인테리어를 갈아엎고 싶다 진쨔. ㅋㅋㅋㅋㅋㅋ
같이 일하시는 분들이 한국말을 못하시는데 손님 80%가 한국인이셔서 내가 자꾸 다른 걸 하다가도 June!!! 하고 애타게 부르는 소리에 달려가서 통역사 역할을 한다... 이러면 그냥 내가 cashier를 하면 될 것 같지만 하다가도 자꾸 다른 일들을 나에게 시키셔서 왔다갔다하다가 체력이 소진.. 아무래도 단체 회의 같은 게 필요할 듯 (그런데 알바 일일차 조무래기인 내가... 회의를 하자고...?)
그래도 같이 일하시는 직원분들은 심성이 고우시다.. 그걸로 나는 만족해.. 일은 내가 잘하면 돼?!! 사과만 백만 번 하고 오만 쓴소리 내가 대신 다 들었지만 괜찮아 ..
그리고 또 번외로. 나 골프 배운다 이제 ㅎㅎ
아빠가 골프를 진짜 좋아하시는데 필드에 가끔 혼자 나가셔서 나도 같이 나가면 좋겠다~하고 사촌언니한테 골프채랑 가방, 장갑을 빌렸다.
아마도 이번 주 주말부터 레슨 시작할 듯!!! 어제 아빠랑 베버리힐즈 골프연습장 가서 볼 쳐봤는데 골프가 정말 보기보다 너무 어렵다.. 자세 하나하나에 공이 다 영향을 받아서 아주아주 많은 연습이 필요할 것 같다. 그치만 공 빵빵 칠 때의 그 쾌감 나도 느껴보고 싶어서 맹연습해야짓 .. 근데 너무 비쌈 골프는 돈으로 사는 취미인 것 같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