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 나라는 존재가 있다는 게 문득 감사하고 신기하다. 

나뭇잎도 물고기도 바퀴벌레도 아니고 인간으로

이스라엘도 러시아도 남극도 아니고 대한민국에 여자아이로 태어나서 

대멸종시기도 일제강점기도 조선시대도 아니고 21세기에 첨단 기술을 누리면서

하루살이처럼 며칠도 매미처럼 2주도 물고기처럼 5년도 강아지처럼 15년도 아니고 무려 100살까지 살 수 있다는 게!!

 

새삼스레 감사해진다...!!

 

이 큰 우주에서 우리 은하계, 태양계에서 또 거대한 지구에서 조그마한 대한민국에서 

그 중에 또 이 도시에서, 동네에서, 학교에서 만난 모든 인연들이 비록 잠시 스쳤을지라도

엄청나게 대단하게 느껴진다. 

이건 몇 분의 1 확률일까??? 아무튼간에 엄청난 숫자임은 틀림 없다..

 

그래서 으레 천문학자들이 그렇다고 하듯이 모든 것들에 초연해진다. 

반대로 모든 것들에 의미를 부여하게 되기도 한다. 

대체로 모든 것들에 의연하고 감사해진다. 

나를 괴롭히던 것들이나 붕 띄워주던 것들도 그냥 그러려니 하게 된다. 

모든 세상을 사랑해야지! 그 속의 모든 존재도 사랑해야지! 

 

세상이 모두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것은 사랑인 것 같다. 

혹자는 사랑도 변한다지만, 변하는 건 사랑이 아니라 사람이다

 

그러니까 나는 모든 것을 그냥 사랑만 하고싶다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09.26.24  (2) 2024.09.27
09.18.24  (6) 2024.09.19
09.04.24  (2) 2024.09.05
08.30.24  (3) 2024.08.31
08.29.24  (0) 2024.08.30

+ Recent posts